가장 빠른 굼벵이 2018. 11. 16. 14:40

아침에 눈을 뜨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이런 유모차를 도난 당했다.

아이는 아침부터 유모차를 찾고 ....

우리부부는 멘붕에 빠졌다.

아고다를 통해 예약한 아파트먼트호텔이다보니 연락처도 없고..

겨우 겨우 일본 아고다 고객센터와 연락이 되었으나 연락처를 알 방법이 없다고 한다.

혹시나 아파트먼트형식의 호텔이나 그런류의 숙박을 할 경우는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두지 않으면

추후 문제 발생시 연락처를 알기 힘들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사전에 예약시 기재된 연락처로는 연락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오거나 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연락처 확보하길 추천한다)

멘붕속에 아고다측의 연락을 기다리며 아침을 먹으려 하였으나

도톤보리의 아침은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적막..

겨우 문을연 롯데리아로 들어갔다.

고베규 버거... 무려 버거 단품이 천엔이나 하지만 먹어보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멘붕상태로 먹다보니 무슨맛인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유모차는 포기하고 그냥 여행에 집중하기로 했다.

유모차를 찾던 아이는 이제 유모차가 없다는걸 알았는지 더이상 찾지도 않는다.

 

 

                                 < 유모차가 없으니 오히려 더 활기차게 여행을 즐기는 우리 딸 >

 

 

오사카성을 보러 가는 김에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티켓팅을 했는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운이 좋은 걸까 때마침 오사카성 앞에서 라면축제가 한창이다.

우리는 라면축제장에서 라면을 사다 먹으며 승선시간을 기다렸다.

축제 티켓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면 한장단 한종류의 라면을 먹을 수 있다(1장당 850엔)

진한 사골육수 맛이 나던 라면과 매코한 치즈라면을 먹었는데

평소 일본 여행을 하며 들르는 라면집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라면맛을 즐길 수 있었다.

 

우리가 아는 라면외에도 정말 다양한 맛의 라면이 있었다.

우리나의 국수도 이만큼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 졌다.

 

 

                                                         < 라면박람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과 티켓 >

 

 

              < 우리가 먹은 2가지 라면 - 각각 파는 가게가 달라 기다린 줄을 두번이나 서야했지만 맛이 좋으니 용서 >

 

그렇게 라면을 먹고 유람선을 탄 후 오사카성을 구경할 계획이었으나.
배에서 내려서 오사카성을 들어가는 중 오사카성 주변을 도는 배를 보자 아이는 또 배를 타겠다고만 한다.

그래서 아이엄마가 배 승선 티켓을 사러 갔으나 두시간은 더 기다려야 탈 수있다는것.

아 이것도 이곳에 도착했을때 미리 구매해 둘걸 그랬다. 어차피 오사카 주유패스로는 무료이니..

아이가 언제 찾을 지 모르니..

 

 

                                        < 요쿠르트맛이 나는 물  /  유람선 탑승 >

 

어쨌든 세시 출발 티켓을 끊고 왔는데 갑자기 아이가 기차를 타겠다고 한다.

결국 다시 관광열차 티켓을 끊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열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는 아이가 울음을 터트린다.

다음 열차는 꼭 탈 수 있어야 할텐데 걱정하며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 다행히 다음 열차에 탑승성공 >

 

열차가 다니는 길이 따로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사카 성을 빙 부른 산책로를 따라 관광열차가 달려간다...

지가는 길에 배달 트럭과 만나 양보도 하고 .

우리 옆으로 자전거가 더 빠르게 지나가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오사카성을 옆에서만 구경하고 돌아왔다.

 

                 < 열차 밖으로 스쳐가는 풍경이 되어버린 오사카성 >

 

열차를 타고 오사카 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주유패스를 사용하면 무료이기도하고 여행에서 박물관은 역시 가볼한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이다.

유모차를 빌리면 계속 찾을 거 같아 대여를 안하려 했는데 어느샌가 아이엄마가 유모차를 대여중이다.

유모차에 탄 아이는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낮잠시간..

대여한게 차라리 다행이었다.

전 여행을 통털어 가장 여유있게 구경을 한거 같다. 시간에 쫓기지도

아이의 컨티션에 포기하고 돌아서지도 않은.. 유일한.

 

   

       < 박물관 도착까지는 쌩쌩하더니 유모차에 오르자 마자 잠이 든다. 덕분에 여유있는 관람 했다 >

 

아이가 깨길 기다렸다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했다.

 

  

                                                               < 우메다 공중정원 가는 길 >

 

스카이타워에 도착하니 아이가 갑자기 밥을 먹겠다고 한다.

우리는 원래 공중정원을 구경하고 밥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아이가 갑작스레 밥을 찾으니 부랴부랴 밥을 먹으러 갔다.

스카이타워 지하에 위치한 음식점 거리.

여기도 교토와 마찮가지로 실내를 실외거리 처럼 꾸며두었다.

가격은 조금 있었으나 역시나 한국에서의 맛과는 다른 장어덮밥이었다.

특히 마지막에 덮밥에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특징인데 이맛이 특히 좋다.

 

 

 

 

                                                     < 저녁으로 먹은 장어덮밥 >

 

 

          < 지하 식당가에서 - 거리로 꾸며둔 탓인지 이런 펌프 물도 있다 >

 

.저녁에는 야경을 보기 위해  찾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공중정원 입구로 가는 엘레베이터 앞에서부터 줄이 늘어서있다.

 

   

                                      < 공중정원으로 가는 엘레베이터를 타기위해 줄을 선 사람들 >

 

그런데 내려올때 보니 또 사람이 없다. 단체 관광객들이 있어 그랬나 보다.

 

오사카주유패스로 무료 입장은 저녁 6시까지니 참고하면 좋겠다.

우리는 이사실도 모른채 주유패스로 공중정원을 입장하겠다고 올라갔다

 

         < 아무것도 모른채 입구까지간 우리 가족 - 결국 기념샷만 찍고 내려왔다 >

 

공중정원에서 나와 햅파이브의 대관람차를 타러갔다.

 

 

마찮가지로 사람이 많다.

역시나 야경때문인듯.. 그래도 줄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더 좋은 점은 여럿이 함께 타는 것이 아닌 딱 일행들끼리만 탄다는 것이다.

관람차 안에는 음악을 틀 수 있게 스피키도 준비되어 있었다.

 

     

                                             < 대관람차타러... 기분 좋아진 우리딸 >

 

  

                              <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잘타네 우리딸.. 대관람차에서 내려 인증샷 >

 

그리고 다시 숙소로..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끝이났다.

이제 자고 일어나 귀국만 무사히 하면 되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 모든 짐을 다 정리하고 아침에 쓰고 버릴 것만 꺼내 두고 잠을 청했다.

 

  

                         < 유모차 없던 오늘이 가장 즐거운 여행이었던거 같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