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시작된 날 부터 어디를 갈까. 무엇을 할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더랬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참 생각이 많아 졌구나란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덤덤히 배낭을 챙겼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산이 있었다. 함백산과 가리왕산
2년전 백두대간따라 산을 오르던 때완 다르게 짐이 늘었다.
갈아입을 옷도 늘고, 보온통도 챙기게 되었다. 경험이 가져다준 짐이다.
무작정 터미널로 가 표를 끊고 태백으로 향했다.
달리는 버스에서 함백산 등반 코스에 대해 검색을 했다.
만항재를 통한코스, 화방재부터 만항재를 거쳐가는 코스, 싸릿재코스, 적조암코스.. 그리고 피재.
이리 저리 살피다 결국 선택한 것은 피재를 들머리로 하여 화방재로 나오는 21km정도의 백두대간 코스였다.
이제 둘쨋날은 어디를 갈 것이냐였다.
가리왕산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던 중 두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가리왕산이 위치한 정선에는 찜질방이 없다는 것과 산행 둘째 날이 정선오일장이라는 것.
원래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 절대 다른 것은 하지않지만 정선오일장이 너무 유명하다보니 꼭 구경이 하고 싶었다.
문제는 정선에는 찜질방이 없어 아침에 태백에서 정선으로 이동하여 산을 올라야 할 것 같은데
다녀오면 오일장이 파장일 것 같다는 것이다.
좀 더 검색하다보니, 태백옆에 민둥산이 있었다. 산행 시간도 짧고, 그곳에서 정선까지도 금방인지라.
일단 산행일정을 결정 지었다.
함백 -> 민둥산 -> 가리왕산 -> 태백산을 오르자라고.
< 태백버스터미널에 붙여진 피재행 버스표 >
태백에 가면 꼭 묵어가는 곳이 성지사우나인데, 도착해 가방무게를 달아보니 8키로더라.
그리 무거운것 같진 않은데.. 왜 그리 느껴졌을까.
첫 날 밤, 피재에서 출발해 함백을 넘을때 넘게될 봉우리들 이름을 외우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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