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이야기 - 다시 호치민으로. 그리고 귀국 >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처음 간만에 나왔더니 정신 못차려 휘둘렸던 그 도시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호치민은 그저 걸어다니며, 몇몇 곳만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다 귀국할 계획을 세웠다.


< 출입국 관리소 >


언제나 그렇듯 역시나 새로운 지역에 오면 숙소를 잡는 것이 가장 힘이들다.

도착하고 우선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오며, 출입국 심사를 다시 하고 프놈펜에서 버스를 환승하다보니

호치민까지는 약 14시간정도 버스를 달린기억이다.


짐을 둘러메고 길을 걸었다... 

조금 걸었을까..Pho quynh 라는 쌀국수 집이 보였다.. 사람들도 제법있고.. 

가격을  확인해보니.. 알수없었다. 아직 물가를 모르니 이 가격이 어떤것인지 알턱이 없다. 

그래도 배도 고프고... 호치민은 쉬었다 갈 곳이니 먹어보기로했다.. 

뭐가 뭔지도 모른체 그림만보고 동그란 경단 같은 것이 들어가있는 쌀국수 하나를 시켜 먹었다...

헉...

정말.. 캄보디아에서부터 줄기차게 먹은 쌀국수 이지만, 왜! 한국에서 먹었던 맛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우선.. 정말 맛있었다.. 담백하고.. 그리고 향신료의 향도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 



정말.. 게 눈 감추듯 흡입한 나는 내 목적지(여행 첫날 가고 싶었던 그곳 데탐)인 데탐을 직원에게 물었다...

이런.. 지금 이곳이 데탐이라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가게에서 조금 들어가면 데탐 여행자 거리가 시작된다..

< 데탐 여행자 거리의 랜드마크 - 크레이지 버팔로 >


점심을 먹고 데탐 거리를 돌아다니며 숙소를 찾아 헤메였다..

결국 내가 찾은 곳은 간신히 영어가(나보다도 좀 딸렸던듯..쿨럭.)되는 연세가 좀 있으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하루 8달러에 합의를 하고.. 2일 머물겠다고 말을 하면서 다시 14달러로 깍어서 합의를 봤다..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알았지만, 베트남에서의 가격이야 어떻든 내가 이 게스트 하우스 원래 가격보다 좀 많이 낮춰 머물긴 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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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탄 마켓과 벤탄 터미널 앞에 있는 말 동상 >

호치민시는

호치민시청사 , 성당 , 우체국 , 통일궁 , 시민극장 , 벤탄시장 , 유원지  그리고 호치민 기념관 등을 걸어서 구경 다녔다. 


첫날 도착하면서 아무 여행사로나 뛰어들어가 주변지도를 한장 얻었다..

보자 마자 첫마디. 욕이었다.. 알파벳은 쓰여 있는데 영어가 아니다..


< 여기가 데탐 >


베트남전 때문일까? 그래서 영어를 기피하는 것일까???

베트남은 의외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단 기억뿐이다.. 

영어가 아닌 베트남 어로만 쓰여진 거리의 표지 등 덕택에 2일동안은 정말 길을 찾는게 얼마나 어려웠던지.. 

그래도 마지막 날에는 지도를 보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 아! 스콜.. 나도 드디어 소나기를 만났다.. 미친듯이 내리네.. >

 

재밌었던 것은.. 여기 사람들은 길만 물어보면 택시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여기 어떻게 가요?"

"거기 먼데`~~~!"

"음..많이 멀어요?? 나 걸어가야하는데.."

"안돼.. 못걸어...거기 멀어... 오토바이타.."

"에~~!..얼마나 먼데요?"

"한4~5키로쯤 되.."

"아. 그럼 걸어갈께요.."

길을 물을때 항상 이 대화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끝끝내 걸어간다고 우기고 나서야 길을 안내받고 걷는다..

데탐 거리에 도착하니 관광버스로 시내 투어가 패키지가 있었다..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었다.. 

'아.. 얼마나 멀면 패키지로..'

그 패키지와 지도를 들고 나는 걸었다.. 

차이나 타운은 좀 멀긴했지만, 그외의 시내 관광지는 구지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천천히 걷다보면 다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 홀홀홀.. 길가다 만난 뚜레주루... 빵을 읽다.. >


베트남은.. 꼭 다시 가고 싶다..

별다방..콩다방 등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이곳이 맛있는 커피와..

0.5달러에도 한 통씩 다 갈아서 만들어 주는 과일 슬러시....

5만동(당시 42000동이 1달러)이면 5롤을 말아주는 월남쌈..(크기는 한국에서 보던것이 두배크기였음...)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 등등등... 

아.. 이 맛있는걸 이리도 값싸게 즐길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었다...

처음 나를 유혹한건 태어나 처음 먹는 사탕수수 음료였지. 스콜이 멎길 기다리며 마시기 시작한게... 심심하면 사먹었던.. 


< 비가 잠시 잦아든 틈을 타 사탕수수 음료사러.. 고고고..>



< 내가 먹을 월남쌈을 말고 계시는 >


< 내가 아침 저녁을 찾아가 과일 슬러시를 갈아마시던 곳.. 한잔에 0.5달러도 안된다는 >


처음.. 파인애플 슬러시를 갈아주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그냥 한통을 다 갈아준다..

조각 몇개만 빼 두었다가.. 슬러시위에 토핑을..

그외에도 두가지 과일을 반반 섞어서도 가능하고.... 이것 저것 다 먹어보다 마지막 공항으로 가기 직전에 레몬 슬러시에 도전..

얼마나 실까?? 두려움에 먹은 레몬 슬러시는..

아 .. 나 왜 미리부터 이걸 안먹었을까 하는 후회뿐이었다.. 그 맛은 정말.. 꼭 맛보시길..


< 시민 극장과 인민위원회 청사 앞 과일 파는 아주머니 >


잭 푸룻 이라는 과일을 처음 먹었다.. 몇십키로 까지 성장한다는 과일.. 

두리안만큼의 컥! 하는 냄새는 안났지만, 나름 고약한 냄새를 자랑하는 녀석이었다. 

겉모습도 두리안과 살짝 닮았다..

손으로 열심히 집어 먹었는데, 나중엔 손이 끈적끈적해져서..이거랑 손에 벤 냄새 없애느라 고생꽤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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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시내 구경구경구경...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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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구경구경구경.. 정말 부지런히 돌아 다녔다..쿠헐헐.. 여긴 우체욱 안이 흡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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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과 통일궁 >


재밌는건 통일궁은 티켓 판매 시간과 입장시간이 정해져있다.. 그리고 통일궁 앞 분수는 딱 그 시간만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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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경 마지막.. >


첫날.. 호치민에 도착하고 너무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어느샌가 사라졌다...

아마, 그 기억만을 가지고 캄보디아에서 바로 귀국했더라면 다시는 베트남을 찾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와.. 휴식을 통해 힐링한 것일까.. 

이제는 정말 다시 꼭 찾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길 물어보면 그냥 알려주면 좋겠다.. 

택시타라고.. 오토바이 타라고 하지 말고..

난, 걸을 꺼니까..


< 호치민 기념관 >

호치민시 기념관을 찾아 열심히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호치민 기념관..

난, 분면 호치민시 기념관을 물었는데.. 길을 가르쳐준 공무원이 알려준 곳이다..

처음 표를 끊고 딱 들어서는 순간 쌔한 기분이 있었다.. 

우리로 말하면 이순신 장군님 기념관일까??? 그냥 호치민이란 베트남의 영웅을 기리는 곳이다 보니

그의 글과 삶과 기록들로 가득차 있다..이런..

예쁜 여직원에게 물었다..

"여기가 호치민시 기념관?"

약간 더듬으며 그녀가 답한다.." 응, 여기가 호치민시 기념관"

잠시후.. 

"아~~아! 잠깐, 여긴 호치민시 기념관이 아니고 호치민 기념관이야."

"에? 그럼 호치민시 기념관은??"

"그건 여기서 멀어.."

아. 또 멀어다.. 정말 걷고 걷고 강을 건더 이곳에 도착했는데.. 전혀 딴곳이라니..

혹시 호치민시 기념관에 가실분들은 절대 헷갈리지 마시길..



< 유원지 >

벤탄 시장 앞에는 벤탄 버스터미널이 있다... . 

'몰랐다면 이것도 오토바이 타라고 했을까???'

터미널에 도착 할 즈음... 바로공항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요금을 딱 내고 앉으려니.. 1000동을 더 내란다.. .

뭐지??? 왜???

티벳의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은 버스 1원인데.. 가방이 크니 1원을 더 내라던.. 

여기도 그런걸까?? 이제 귀국인데.. 묻기 귀찮아 그냥 1000동을 더내고 자리에 앉아 상큼한 레몬슬러시를 마시며

공항으로 향했다.



< 호치민 공항 - 도착 게이트 >


벤탄에서 공항까지는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다.. 길만 안다면 충분히(?)걸을 수있을거 같았다..

다음엔 걸어 볼련다...

이날도 많은 이들이 베트남을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었던 탓에.. 

공항버스가 때마침 일찍 도착해준 탓에.. 

출발 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버렸지 먼가... 

홀홀홀..

발권이라도 일찍하면 들어가서 면세점이라도 구경할려고 했지만, 내 비행기는 12시 제주에어 10반이 넘어서야 발권을 

시작했다.. 


긴시간.. 짧은시간일까..


즐거웠던 2012년 겨울 여행이 끝이 나는 순간이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얼굴을 새카맣게 타있었고.. 그리고 굉장히 추웠다..


< 씨하눅빌의 랜드마크 - 황금사자상 >


씨하눅빌은 캄보디아의 유일한 해양도시로 빅토리아비치-소카비치-쎄렌티피티비치-오토레스비치 등 정말 긴 해안이

주욱 늘어선 도시다. 

배낭여행객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도 잠시 들려볼만하지만, 아무래도 휴양도시다 보니 조금 생경한 모습의 도시가 

될지도 모르겠다. 

해변에 늘어선 파라솔과 밤에는 BBQ로 식사를 즐기고(가격이 왠만해선 $3 넘지 않는) 주변에는 게스트하우스 외에도

리조트와 호텔들이 들어서있다.  개발이 아직 진행되어가고 있는 중인듯한 모습이지만 이미 문을 닫은 게스트하우스와

너무 많은 관광객(대부분이 외국인(한국인이 아니라는말))이 찾고, 관광객에게 맞춰진 약간의 기형적인 서비스들도

있는 그런 도시였다.

특히 매매춘은 정말이지... 


< 아직은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듯한.. >


두번째밤 해변에서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다 듣게된 한 서양인의 작업(?) 대화가 정말 짜증 퐈 였다.

한 미니스커트에 글래머러스한 현지인(내 눈에는)여성이 해변 끝에 앉아 있었다.

한 손에 맥


주를 들고 지나가던 서양인이 말을 건다.

"헤이.. 안녕.. 여기서 뭐해"

"누굴 기다리고 있지"

"뭐야.. 날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그럼.. 널 기다리고 있었지.."

"오.그래?"

하고 .. 둘은 사라진다.. 그냥.. 딱봐도...


특히, 이곳에서 휴양을 하며 신기했던 것은 이렇다.

어린 아이들이 조직적으로 불꽃을 팔고 있다.. 

1달러를 주면 아이들이 불꽃에 불을 붙여 손님앞에서 직접 쏘는것까지 해준다..

해변에서 자리를 렌트하고 쉬고있노라면, 새우 게 쭈꾸미 등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이고 다니며 파는 현지인들이 있다. 

이들은 불(숯)도 함께 이고 다니는데 주문을 하면 자리에서 직접 구워주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새우와 같은 것들은 모두 껍질을 까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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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하눅빌 세렌티피티 해변 >


이곳은 생각보다 GH(게스트하우스)의 가격이 높았다. 

도미트리도 있긴하지만(이곳에서는 도미트리를 돔이라 불렀다), 해변을 찾은 서양애들의 시끄러운 소리와 맥주파뤼 등이

그냥 락커룸이라고 보는게 좋다.

휴양도시에 왔으니 쉬어야 좋을것.. 그래서 조금 가격이 있지만 1인실을 택했다.(돔과는 2달러 정도 차이다)

정말 무식하게 걷고 또 걸어 다니며 모든 곳의 가격을 알아보고 흥정을 했지만... 역시 예상보다는 비싸다.. 

숙소를 잡고 우선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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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산물 쌀국수와 숙소 간판.. 그리고 내 옆을 지나가는 소 >


바다는 한국의 동해와 제주바다만큼의 깨끗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영을 하기에는 충분했고

굉장히 많은 다이버클럽이 갖춰져있어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 한 도시인듯 했다.

( 한국의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굉장히 싼 편이라고 말을 했다)


나는 무엇보다 신선한 해산물 BBQ를 값싸게 그리고 해변에 앉아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긴했지만,

역시 좀 고생하고 그런걸 즐기는 타입이어서인지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다.




< 해변에서 저녁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그리고 나온 저녁식사 >


두번째 날 아침일찍부터 다음날(12일차)에 떠날 버스티켓을 끊기위해 부킹박스로 향했다.

휴양지의 성격이어서인지 부킹박스는 굉장히 많고, 가격은 대부분 같아 그리 고생할 필요는 없었다. 

(단, 숙소를 통하면 가격이 좀 비싸다)

프놈펜으로 돌아갔다가 호치민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조금 빠듯하다는 생각에

바로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사실 이 버스는 프놈펜 경유버스였다... 이곳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프놈펜을 거친다.. 

씨엠립에서 이곳으로 올때도 프놈펜에서 환승해서 오던데..ㅡㅜ..


< 걸어 걸어 소카해변에 도착했다.. 지금은 산책 중.. 지도에 나온것 보다 훠~~얼씬 멀리 떨어져있다 >


나름..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2012년 여름 바다 근처도 못가봤는데... 해외에서 첫 바다를)

그리고, 해질녁의 멋진 풍광과 맛있었던 저녁... 

아.. 가장 잊지 못할 것은 우연히 마셨던 커피... (2000리엘)와  피자..

특히, 커피는 잘게 갈아낸 얼음을 넣고 얼음 맨 위에 연유를 듬뿍 뿌려주는데.. 그맛은 정말 마셔봐야만 알 수 있다.


< ㅜㅡ. 너무 맛있어서 마시다가 문득 사진을찍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


그리고, 이곳에서의 3일차.. 천천히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바다앞에 앉아 음료수를 한잔 마시며 노래를 듣고 편지를 쓰고.. 그렇게 시간을 사유하다 베트남 호치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세렌티피티 해변의 밤 >

< 굿바이 씨하눅빌.. 캄보디아.. 그리고 굿모닝 베트남 >


3일간의 앙코르 유적 방문을 마쳤다.

3일째 일몰까지 바라보고 숙소로 돌아와 그곳에서 만난 다른 여행객들과 내가 자주갔던 길거리 국수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혼자가 아닌 함께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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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께오에서 만난 사람들과 >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앞으로의 일정을 짜야했다.

이동이 많은 배낭여행의 가장 힘겨운 시간이다.

다음은 어디로 갈지..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할지.. 어느 정도의 비용과 시간이 걸릴지..

그리고 무엇보다 힘든것은..그곳에 도착한 첫날을 보낼 숙소를 잡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사실 막상 가서 부딪혀보면 누군가는 이러이러했지만 나는 저러저러하게 되어버리는 일은 허다하다.


함께 식사한 사람들과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에게 이런저런 것을 물으며 잡은 일정은 이렇다

우선 8일차(다음날 아침)에는 똔레솝 호수다녀온다. 편도 20KM니 그곳에 다녀오는 것으로도 하루가 가버리겠다.

9일차에는 느긋하게 숙소를 나와 올드마켓으로 향한 후 선물 등을 사고 산책을 하고 돌아와

12시에 출발하는 야간버스로 캄보디아의 유일한 해양도시(관광 휴양지로는 유일하다고 함) 씨하눅빌로 가는것이다.

그곳까지 버스로 12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도착하면 점심때 즈음이 되니 숙소를 찾아 다닐 여유도 충분하겠다 싶었다.

단, 버스가 정상적으로 12시간만에 도착해 주었을때의 얘기겠지만...


그곳에서 만난 토르가 씨하눅빌을 다녀왔다고 한다. 

바다가 있어 수영도 할 수 있고 굉장히 괜찮을 곳이었다고 꼭 가보라고 하길래.. 가기로 마음 먹은 곳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버스티켓을 끊었다. 이곳에서 끊으면, 직접 가서 끊는 것보다 1~2달러정도 더 비싼듯하지만

티켓을 알아보러 다닐 필요도 없고, 12시까지 숙소에서 (체크아웃 후에도) 쉴 수도 있으며 픽업까지 해주니

많은 이점이 있다.


<똔레솝 이야기>

똔레솝에 출발하는 아침.. 관리인 야스가 자전거를 타고 갈꺼냐고 한다.

그렇다고 했더니, 혹시 가서 보트관광도 할거냐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보트 관광을 할 경우 탑승료가 30달러, 툭툭을 타거나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갈경우는 20달러라고 한다.

툭툭을 타고 왕복하는 비용이(숙소에 쓰여진것) 12달러였던걸로 기억한다.

사실 편하기로 치면 조금 더 돈을 내고 툭툭을 타는 것이 유리하지만, 아직 보트를 탈지 말지 모르기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했다. 

아무튼 좋은 정보였다. 모르고 갔더라면 한바탕 했을지도.. 아니 보트 관광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30달러라니.

우선 정상가를 알고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내가 어떻게 어느선까지 흥정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니..


< 똔레솝 호수 >


결론부터 말하자면, 똔레솝 호수에 도착해서 결국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보트관광을 했다. 20달러에...

이래선 안되지만, 배낭여행자로서라기보다는.... 돈이 없어 꼼수를 좀 부렸다. 

일단, 지도를 펴들고 똔레솝 호수로 출발했다.

얼마나 자주 길을 물었는지 모르겠다.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곳인지를 모르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혹시, 도착해도 여기가 도착지인지도 모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우여곡절끝에 똔레솝 호수 보트 선착장에 도착한 나는 우선 티켓 판매소로 가서 가격을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30달러라는 가격으 부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격을 물어본 것이었다. 상황은 항상 바뀌니..


우선, 선착장 의자에 앉아 보트를 탈지말지 고민을 했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출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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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하는 중.. 다가온 고양이 >


운이 좋은 것일까?

20여분 앉아 고민 하고 있을때즈음.. 한사람이 다가온다.. 

내게 보트를 탈꺼냐고 묻는다. 

'선착장 관리인인가?'라고 생각하며..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순간.. 나도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타고 싶어..근데, 난 20달러라고 듣고 왔는데, 와서 보니 30달러네.. 왜 나만 30달러인거야?"

"자전거 타고 왔어? 그러면 차지가 붙어서 30달러야... 지금 얼마 있는데?"

"그렇구나.. 난 20달러라고 듣고 돈을 맞춰서 들고 왔거든.. 그래서 타지 못할거 같아"

"그래?.. "

"응.. "

"그럼 그냥 20달러에 태워줄께.. 따라와"

"정말!!!.. 땡큐 땡큐"

그 사람은 정말 관리인이었을까?

그가 나를 매표소에 데리고 가서는 20달러에 끊어주라고 말을 해주었고 나는 결국 20달러에 보트 관광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보트를 타고서 왜 10달러의 차지가 붙게 되는지를 이해 할 수 있었다. .. (미안 , 쏘리..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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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트 추~~울발..>

   

툭툭이나 여행사를 통해서 온 사람들은 보트 하나에 꽉꽈차게 앉아서 호수유람을 떠나지만,

나처럼 자전거를 타고온 사람들은 혼자서 보트를 타게 된다. (나만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나는 보트 기사와 현지인 가이드(영어 대박)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서 보트를 타고 2시간 동안 

똔레솝 유람을 출발하게 되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똔레솝 호수는 건기와 우기의 모습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우기가 되면, 호수의 수위가 굉장히 높아져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땅마저도 잠겨 사람들이 뭍으로 올라와 생활하다

건기가 되면, 호수 안쪽으로 이동해 생활한다고 한다. 

그래서, 건기에만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사원이라던가 건기에 생활하기 위한 집(?)이 호수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호수위에 떠있는 집들.. 학교.. 심지어 축구장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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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똔레솝 호수.. 수상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


안타까운것은..

관광객이 탄 배가 지나가면, 이곳이 아이들은.. 사람들은 작은 배를타고 관광객이 탄 배로 접근을 하며

1달러를 외친다는 것이다. 

그들의 삶이 그렇게 힘겨운 것이 사실이기에.. 

그들에게 1달러를 주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할것은 국제적인 구호가 필요한 이곳에 그들의 생명이 꺼지기 전에 국제 구호의 손이 미칠지는

미지수이며, 오늘 1달러를 주지 않은 사람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적어도 1개 이상의 구호 단체에 기부를 할꺼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예전, 해외 언론 인터뷰 내용에 이런것이 있었다.

한 여성 에이즈 환자가 있었다. 이유는 매춘..

기자는 묻는다. 왜 에이즈 감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춘을 하였는가라고. 

그 환자의 대답은 이렇다. 

" 에이즈에 감염이 되면 죽는다는것을 알고 있다. 매춘이 또한 에이즈 감염에 노출을 증가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매춘을 하지 않는 다면 나는 내일 굶어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

이런 말을 그들에게 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것 말고 조금 힘겹더라도 조금 적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좋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그 나라(정확히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는 내전중이었으며 정부는 부패하였고... 직업이라는 것 자체가 

찾아보기 힘든 그러한 최빈국이었기에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는 깊게 들어가면 길어지게 될까 그냥 여기서 일단락 하겠다.)



< 안타까운 모습이다 >


생명을 담보로 한 1달러를 구걸하기 위한 그들의 접안은 정말 안타깝다.


건기가 더 깊어지면, 자전거로 반대쪽까지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엔 건기를 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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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주변 - 저 끝에는 수산시장이 있다 >


< 올드 마켓 >


씨엠립 시내로 들어가면, 다양한 숙박업소 및 음식점/펍/클럽/마켓 등이 있는 나이트 마켓이 있다. 

늦은 밤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거리로 야시장이 있어 늦은 밤에도 선물을 살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이 나이트마켓외에도 다양한 선물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올드마켓이다. 

우리 재래시장과 같은 곳으로 신선한 과일과 먹거리부터 옷, 차, 작은 선물까지 다양하게 구경할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현지인들 또한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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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마켓 >


지인들에게 나눠줄 선물을 구매하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겼다...

드디어 시하눅빌로.. 

11시에 픽업 예정이었으나..11시 30분이 넘도록 픽업차량이 오지 않아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배웅하겠다고 기다려준 요시카와.. 그리고 직원들.. 나 .. 모두 긴장에 긴장을하며 차량을 기다렸다..

45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한 픽업차량에 날듯이 올랐다. 

멋지게 포옹이라도 하고 사진도 한장 찍고 떠나고 싶었으나, 그런 여유 부릴 틈이 없었다. 

날듯이 오른 픽업차량에는 다른 팀이 이미 타고 있었고, 이후에도 몇명의 손님이 더 올랐다...

그리고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가 야간 버스에 올랐다... 

미친듯이 달려 도착한 시하눅빌...

도착시간이 아마 다음날(10일차) 오후 2시경 이었던으로 기억한다..

장시간 버스를 이용한 이동에 몸은 녹아가고 .. 

우선 시내로 들어가야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협상하는 것을 보면서 2000리엘(0.5달러)에 협상하고 

오토바이에 올랐다.. 

그리고, 도착한 세렌티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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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씨엠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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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똔레솝 가는길에 있는 수원마을 - 수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


각 사원을 방문하며 만난 좋았던 사진들을 몇장 올리려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한다.


< 무너져 내린 사원 한 곳에 핀 한송이 꽃 >


< 사원 내부 중앙에 자라고 있던 나무 >


< 왕의 목욕탕이었다던 사랑사랑 - 너무 큰거 아냐? >


< 사원 앞 - 소치는 아해들 >


< 위험한 원숭이 - 치마 입은 여자의 치마를 자꾸 들춘다 >


< 사원 꼭대기.. 스파이더씨 >


< 따게오 앞을 지키며 잠만자던... >


< 달리는 내내 상쾌하게 해주던 풍광 >

이렇게 3일간의 앙코르 유적 방문이 끝이 났다..

숙소로 돌아와 다음 일정을 위해 길을 파악했다. 

다음날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호수라는 똔레솝으로 향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약 20여키로 이상 떨어져 있는... 

일단, 숙소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자전거는 참으라고 한다. 

하지만, 일단 가보기로.. 

관리인의 설명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고 혼자 여행하는 사람은 보트를 타고 호수를 둘러 보는 비용이 30달러..

툭툭이나 여행사를 통해서 온 사람은 20달러라고 설명한다. 

흠.. 툭툭을 빌리는 편이 싸다.. (툭툭 대여비를 포함하면 툭툭으로 다녀오는게 약 2~3달러가 더 비싼듯)

가서 여유가 있으면 보트를 타고 아니면 그냥 앞에서 구경이나 하다 돌아올거기 때문에 자전거로 다녀오겠다고 

말을 한뒤 숙소에서 알게된 일본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으 보냈다.

토르(숙소에서 만난 사람 중 한명)가 믹스커피 한잔을 타준다... 

완젼 땡큐... 


< 오늘도 저녁은 쌀국수 >





5일 ~7일차의 3일간은 앙코르왓과 앙코르 톰 유적을 자전거로 둘러보았습니다. 모든 유적을 다 둘러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만, 3일간 자전거를 통해 움직일 수 있는 거리를 한바퀴 쑤욱 하고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좀더 긴 기간동안 좀더 먼 곳까지 다녀와 볼 까 합니다. 물론 자전거로...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히 나오는 아침 식사를 마쳤다.

드디어 기리고 기리던 앙코르 유적으로 가는 것이다. 

물 한통을 사고 자전거를 빌렸다. 지도를 펴들고 전날 익혀둔 길을 되새겨 티켓박스로 출발했다.

분명 과거에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많지 않은 정보와 아직 덜 갖춰진 도로 및 기타 여건 탓에 캄보디아인들이 운영하는

오토바이나 툭툭 등을 타고 유적을 둘러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먼저 다녀간 수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쌓인 정보와 매년 아니 매일 찾아드는 많은 인파의 방문에 응대하듯

도로는 잘 정비되고, 그외의 인프라가(가이드, 영어, 지도, 표지 등등)잘 갖춰졌기 때문일까?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유적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툭툭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이동하는 방문객도 여전히 많이 남아 있었지만,

분명 더 시간이 흐르기전에 현지인들은 새로운 방향의 일을(그것이 관광업이 되었던, 여타의 산업 등의 노동이 되었던)찾지

못한다면, 굉장히 힘들어 질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느샌가..

하물며 길치에 방향치인 나도 아날로그적인 지도 한장 들고 이곳을 떠돌 수 있으니.. 

다들 GPS가 달린 스마트폰에 앞서 말했듯이 유심칩을 구매하면 인터넷까지 되니.. 

왠만해선 그들이 길을 헤메이는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로 치닫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다닌 시간만해도 나처럼 종이 지도 들고 다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정보가 한 가득인 가이드 북 덕분에 길을 묻지도 혹은 지금 먹는게 무엇인지도...

내 눈앞에 펼쳐진 저것이 무엇인지도 잘 묻지 않더라..

난?

난 종이지도에.. 나침반에.. 그것만으로는 하도 길을 헤메어 현지인에게 계속 길을 묻고.. 

도착한 이곳이 내가 지도에서 보고 있는 이 사원이 맞는지 물어야 했다...

가이드 북이 없어 문제가 되었던 건, 그곳에서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는 것.. 

그래서, 매표직원에게 묻기도 하고 가이드와 함께온 방문객의 뒤를 쫓아 다니며 설명을 듣기도 하며

어설프고 어설픈 3일간의 유적탐방을 하게 되었다.


약간 아쉬웠다...

무엇이 아쉬운지는 나와 동질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느낄 터이니 구지 얘기하지 않겠다.



                             


< 빨간 색이 1일차 노란색이 2일차 코스 3일차 코스는 2일차 코스로 돌며 남은 유적을 방문 >


유적이란건 정말 터무니 없다라 느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그 오랜 과거에 만들어 질 수 있었는지.. 

그 유구한 세월동안 감춰져 있을 수 있었는지.. 

그것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신비롭고 경이롭고.. 그 앞에서 겸허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이 아닐까 한다.





< 앙코르 와트 >


첫날은 역시 앙코르와트에서 시작을 한다..

앙코르와트 앞에 도착하니 자전거가 문제였다. 아무도 안가져갈것 처럼 낡았지만 그래도 렌트를 한것이니.. 

어딘가에 자물쇠를 채워야하는데... 그때, 저 멀리서 한 여자애가 자기 쪽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오라 소리친다.

'뭐지? '


"나? 왜 부르는데???"

"거기 자전거 세우면 안되. 저쪽에 자전거 모여있는 곳에 세워둬!!"


'아 그런건가? 나름 정리를 하는건가?' 하고 생각하며 그곳에 자전거를 세우고 있자니 그 여자애가 다시 다가온다.


"물 하나사... 시원한 맥주랑 콜라도 있어"

"나 물 있는데.. 그리고 술은 괜찮아."

"그래도 하나사.. 안에 들어가면 시간 꽤 걸릴텐데 그동안 내가 자전거 지켜줄께!"

"자전거 지켜준다고?"


잠시 고민을 했지만, 그래도 첫날 첫 출발점부터 자전거를 분실한다면(과연 그런일이 있긴 할까 모르겠지만)

분명 슬프겠단 생각에 그럼 자전거 니 옆에 세워둘테니 잘 지켜줘라는 말과 함께 콜라 한캔을 샀다.

처음엔 2달러라더니.. 깍고 또 깍어 1달러에 샀다.. 사실 이것도 좀 비싸게 산거긴 하지만..

실랑이 벌일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그렇게 시원한 콜라 한캔을 마시고 앙코르와트로 들어갔다.

정말 많은 사람이 찾은 곳.. 그리고 앞으로도 찾게 될 곳.





                                               < 앙코르 와트의 내부는 나에게 있어 미로보다 더 힘들었다 >



                                                                  < 이빨을 보이며 웃고있는 압사라 >


그저 사원의 거대함에 그리고 수많은 암각(?)에 놀라고 있을때, 한 외국인이 가이드가 저 압사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전체를 이해할 만한 실력은 없었지만, 압사라중 이빨을 보이는 부조는 딱 2개라고 설명하는 듯했다.

원래는 하나인줄 알았지만, 하나가 더 발견 되었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이것이다.


앙코르 유적을 잠시만 둘러보자.. 정말 놀라운 것은 음각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모두 양각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아마, 앙코르왓에 들어서서 처음 느낀 놀라움일 것이다. 

대충 새겨 넣은 듯한 모습의 벽화들도 모두 양각이며 그 세세함은 사진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벽에 새겨진 글마저도..




 

                       


  

< 앙코르 왓의 일몰 >


많은 앙코르 사진이 인터넷에 있고 다양한 설명도 있으니.. 구지 내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3일간 다니며 참 많은 유적을 보았다. 

우연히 관광객과 함께 다니며 사진을 대신 찍어주는 사진기사와 담소를 나누게 되었다.

처음엔 서로의 사진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의 모습에 대해서 말을 나누고.. 

그러다, 앙코르왓에(아니 여타 다른 유적도 그러하지만)있는 계단이 왜 이리 가파른가를 물었다.

사원의 계단은 신이 있는 곳이기에 신은 두발로 걸어 올라가지만 그러하기에 인간은 네발로 기어 올라가도록 하기위해

그렇게 좁고 가파른 계단이 만들어 진것이라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 그나마 오르기 쉽게 계단을 만들어 주었다 - 앞에서 샌들 / 치마 / 모자는 오르는 것을 금지하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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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코르 왓 >


내 머릿속에 앙코르 유적은 어떤 그림이었을까?

그것은 앙코르왓의 모습이 아닌 바로 바이욘사원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웃고있는 얼굴이 새겨졌다기 보다는 바위로 만들어낸 듯한 모습의 사원 바이욘.

커다란 돌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가까이 가면 비로소 그 웅장한 모습과 사면상(얼굴모양의 탑?)이 나타난다.

그 사면상 중에는 다산을 기워하는 곳도 장수를 기원하는 곳도 따로 있다고 하니(지나가는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혹시 기원을 하는 분은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핟.



< 앙코르 왓을 지나 앙코르 톰 유적에 들어서기 바로 전에 만나게 되는 바이욘 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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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욘 사원의 다양한 사면상 >


바욘을 나와 Prasat Sour Prat(우리 발음을 몰라서)을 지나 빅토리게이트로 향했다.

Prasat Sour Prat은 자칫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을 그런 사원이 아닌가 한다. 

아니 이곳이 사원이었을까?

밖에서 보기엔 마치 중세의 성곽의 경비를 서는 그런 곳으로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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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asat Sour Prat >


Prasat Sour Prat을 지나 조금만 달리면 남문이 나타난다.

입구는 굉장히 좁아 한쪽에서 차가 오면 한쪽은 기다릴 수 밖에 없다. 

많은 인파가 방문을 하다보니 정말 한번 기다리면 굉장히 많은 차량과 자전거 툭툭이 지나갈때 까지 기다려야

건너 갈 수 있다. 여유있게 남문 둘러보며, 지나갈 타이밍을 기다린다.


< 여기는 남문인가.. 빅토리게이트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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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이 문을 통과해 앙코르 톰을 방문한다 >


앙코르 유적을 방문하면서 만날 수 있는 진기한 광경중 하나는 거대한 나무들이다.

나무의 줄기인지 나무의 뿌리인지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서서히 사원의 한 귀퉁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모습

앙코르 유적은 현재도 계속 발굴 복원 중인 상태이면서도, 한쪽에서는 자연이 인간이 만든 구조물을 어떻게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복원이나 보호를 하지 않은채 방치해 두고 있다고 한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따프롬이 아닌가 한다.

대부분 따프롬 사원의 그 나무 아래서의 사진이 많다. 물론 포토존도 따로 설치가 되어있을정도니.

하지만, 사원을 좀더 구석구석 다니다 보면 그보다 파괴(?)진행이 많이된 곳과 이제 막 자연의 잠식이 시작된

부분을 살펴 볼수있다. 

개인적으로는 따프롬보다는 프레아칸에서 만난 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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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힘을 보여주는 나무의 성장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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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유명한 - 따프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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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굉장히 진행된 상태 - 프레아칸 >


사원은 이런 자연의 힘보다는 역시 신의 영역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에 쓴바와 같이 신과 같이 두발로 걸어 오르지 못하도록(네발로 기어가야 하도록)만들어 놓은 계단외에도

사원 안으로 들어갈 수록 점점 낮아 지는 입구의 높이로 인해 자연히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놓은 문

휴식을 취하면 죄가 씻기어 인간의 악이 정화된다는 호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미완성으로 남게된 사원인 따께우 등..


< 이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면 정화가 된다고 한다 - 닉 뽄 >


< 현지 관리인 " 이 아래서 가슴을 두드리 '둥둥' 소리를 내면 죄가 씻긴다(?)는데 >


< 신에게 다가가는 동안 자연히 고개를 숙이게 된다 >

< 원래 이런 의도 였을까? 아무튼 인기 절정의 포토존 >


3일간의 앙코르 왓 그리고 앙코르 톰 유적을 돌면서 반드시 다시 이곳을 찾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사원에 대해 좀더 공부하고 가이드 북도 준비를 해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원들의 다양한 모습과 유적 방문중 만난 특별한 인연의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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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둘러보기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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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둘러보기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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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둘러보기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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