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이야기 - 다시 호치민으로. 그리고 귀국 >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처음 간만에 나왔더니 정신 못차려 휘둘렸던 그 도시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호치민은 그저 걸어다니며, 몇몇 곳만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다 귀국할 계획을 세웠다.
< 출입국 관리소 >
언제나 그렇듯 역시나 새로운 지역에 오면 숙소를 잡는 것이 가장 힘이들다.
도착하고 우선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오며, 출입국 심사를 다시 하고 프놈펜에서 버스를 환승하다보니
호치민까지는 약 14시간정도 버스를 달린기억이다.
짐을 둘러메고 길을 걸었다...
조금 걸었을까..Pho quynh 라는 쌀국수 집이 보였다.. 사람들도 제법있고..
가격을 확인해보니.. 알수없었다. 아직 물가를 모르니 이 가격이 어떤것인지 알턱이 없다.
그래도 배도 고프고... 호치민은 쉬었다 갈 곳이니 먹어보기로했다..
뭐가 뭔지도 모른체 그림만보고 동그란 경단 같은 것이 들어가있는 쌀국수 하나를 시켜 먹었다...
헉...
정말.. 캄보디아에서부터 줄기차게 먹은 쌀국수 이지만, 왜! 한국에서 먹었던 맛은 하나도 없는 것일까...
우선.. 정말 맛있었다.. 담백하고.. 그리고 향신료의 향도 그리 강하지 않으면서...
정말.. 게 눈 감추듯 흡입한 나는 내 목적지(여행 첫날 가고 싶었던 그곳 데탐)인 데탐을 직원에게 물었다...
이런.. 지금 이곳이 데탐이라고?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 가게에서 조금 들어가면 데탐 여행자 거리가 시작된다..
< 데탐 여행자 거리의 랜드마크 - 크레이지 버팔로 >
점심을 먹고 데탐 거리를 돌아다니며 숙소를 찾아 헤메였다..
결국 내가 찾은 곳은 간신히 영어가(나보다도 좀 딸렸던듯..쿨럭.)되는 연세가 좀 있으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하루 8달러에 합의를 하고.. 2일 머물겠다고 말을 하면서 다시 14달러로 깍어서 합의를 봤다..
(나중에 체크아웃 할 때 알았지만, 베트남에서의 가격이야 어떻든 내가 이 게스트 하우스 원래 가격보다 좀 많이 낮춰 머물긴 했더라는....)
< 벤탄 마켓과 벤탄 터미널 앞에 있는 말 동상 >
호치민시는
호치민시청사 , 성당 , 우체국 , 통일궁 , 시민극장 , 벤탄시장 , 유원지 그리고 호치민 기념관 등을 걸어서 구경 다녔다.
첫날 도착하면서 아무 여행사로나 뛰어들어가 주변지도를 한장 얻었다..
보자 마자 첫마디. 욕이었다.. 알파벳은 쓰여 있는데 영어가 아니다..
< 여기가 데탐 >
베트남전 때문일까? 그래서 영어를 기피하는 것일까???
베트남은 의외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었단 기억뿐이다..
영어가 아닌 베트남 어로만 쓰여진 거리의 표지 등 덕택에 2일동안은 정말 길을 찾는게 얼마나 어려웠던지..
그래도 마지막 날에는 지도를 보며 길을 찾을 수 있었다..
< 아! 스콜.. 나도 드디어 소나기를 만났다.. 미친듯이 내리네.. >
재밌었던 것은.. 여기 사람들은 길만 물어보면 택시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타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여기 어떻게 가요?"
"거기 먼데`~~~!"
"음..많이 멀어요?? 나 걸어가야하는데.."
"안돼.. 못걸어...거기 멀어... 오토바이타.."
"에~~!..얼마나 먼데요?"
"한4~5키로쯤 되.."
"아. 그럼 걸어갈께요.."
길을 물을때 항상 이 대화가 시작이었다..
그리고 끝끝내 걸어간다고 우기고 나서야 길을 안내받고 걷는다..
데탐 거리에 도착하니 관광버스로 시내 투어가 패키지가 있었다..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었다..
'아.. 얼마나 멀면 패키지로..'
그 패키지와 지도를 들고 나는 걸었다..
차이나 타운은 좀 멀긴했지만, 그외의 시내 관광지는 구지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다..
그저 천천히 걷다보면 다 도착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 홀홀홀.. 길가다 만난 뚜레주루... 빵을 읽다.. >
베트남은.. 꼭 다시 가고 싶다..
별다방..콩다방 등은 결코 이길 수 없는 이곳이 맛있는 커피와..
0.5달러에도 한 통씩 다 갈아서 만들어 주는 과일 슬러시....
5만동(당시 42000동이 1달러)이면 5롤을 말아주는 월남쌈..(크기는 한국에서 보던것이 두배크기였음...)
신선한 과일과 해산물 등등등...
아.. 이 맛있는걸 이리도 값싸게 즐길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었다...
처음 나를 유혹한건 태어나 처음 먹는 사탕수수 음료였지. 스콜이 멎길 기다리며 마시기 시작한게... 심심하면 사먹었던..
< 비가 잠시 잦아든 틈을 타 사탕수수 음료사러.. 고고고..>
< 내가 먹을 월남쌈을 말고 계시는 >
< 내가 아침 저녁을 찾아가 과일 슬러시를 갈아마시던 곳.. 한잔에 0.5달러도 안된다는 >
처음.. 파인애플 슬러시를 갈아주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다.. 그냥 한통을 다 갈아준다..
조각 몇개만 빼 두었다가.. 슬러시위에 토핑을..
그외에도 두가지 과일을 반반 섞어서도 가능하고.... 이것 저것 다 먹어보다 마지막 공항으로 가기 직전에 레몬 슬러시에 도전..
얼마나 실까?? 두려움에 먹은 레몬 슬러시는..
아 .. 나 왜 미리부터 이걸 안먹었을까 하는 후회뿐이었다.. 그 맛은 정말.. 꼭 맛보시길..
< 시민 극장과 인민위원회 청사 앞 과일 파는 아주머니 >
잭 푸룻 이라는 과일을 처음 먹었다.. 몇십키로 까지 성장한다는 과일..
두리안만큼의 컥! 하는 냄새는 안났지만, 나름 고약한 냄새를 자랑하는 녀석이었다.
겉모습도 두리안과 살짝 닮았다..
손으로 열심히 집어 먹었는데, 나중엔 손이 끈적끈적해져서..이거랑 손에 벤 냄새 없애느라 고생꽤나 했다...
< 호치민 시내 구경구경구경...1 >
< 계속 구경구경구경.. 정말 부지런히 돌아 다녔다..쿠헐헐.. 여긴 우체욱 안이 흡연이다>
< 우체국과 통일궁 >
재밌는건 통일궁은 티켓 판매 시간과 입장시간이 정해져있다.. 그리고 통일궁 앞 분수는 딱 그 시간만 작동한다.
< 구경 마지막.. >
첫날.. 호치민에 도착하고 너무 고생스러웠던 기억이 어느샌가 사라졌다...
아마, 그 기억만을 가지고 캄보디아에서 바로 귀국했더라면 다시는 베트남을 찾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맛있는 먹거리와.. 휴식을 통해 힐링한 것일까..
이제는 정말 다시 꼭 찾고 싶은 나라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길 물어보면 그냥 알려주면 좋겠다..
택시타라고.. 오토바이 타라고 하지 말고..
난, 걸을 꺼니까..
< 호치민 기념관 >
호치민시 기념관을 찾아 열심히 걸었다.. 그리고 도착한 호치민 기념관..
난, 분면 호치민시 기념관을 물었는데.. 길을 가르쳐준 공무원이 알려준 곳이다..
처음 표를 끊고 딱 들어서는 순간 쌔한 기분이 있었다..
우리로 말하면 이순신 장군님 기념관일까??? 그냥 호치민이란 베트남의 영웅을 기리는 곳이다 보니
그의 글과 삶과 기록들로 가득차 있다..이런..
예쁜 여직원에게 물었다..
"여기가 호치민시 기념관?"
약간 더듬으며 그녀가 답한다.." 응, 여기가 호치민시 기념관"
잠시후..
"아~~아! 잠깐, 여긴 호치민시 기념관이 아니고 호치민 기념관이야."
"에? 그럼 호치민시 기념관은??"
"그건 여기서 멀어.."
아. 또 멀어다.. 정말 걷고 걷고 강을 건더 이곳에 도착했는데.. 전혀 딴곳이라니..
혹시 호치민시 기념관에 가실분들은 절대 헷갈리지 마시길..
< 유원지 >
벤탄 시장 앞에는 벤탄 버스터미널이 있다... .
'몰랐다면 이것도 오토바이 타라고 했을까???'
터미널에 도착 할 즈음... 바로공항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요금을 딱 내고 앉으려니.. 1000동을 더 내란다.. .
뭐지??? 왜???
티벳의 기억이 떠올랐다..
사람은 버스 1원인데.. 가방이 크니 1원을 더 내라던..
여기도 그런걸까?? 이제 귀국인데.. 묻기 귀찮아 그냥 1000동을 더내고 자리에 앉아 상큼한 레몬슬러시를 마시며
공항으로 향했다.
< 호치민 공항 - 도착 게이트 >
벤탄에서 공항까지는 그리 먼거리는 아니었다.. 길만 안다면 충분히(?)걸을 수있을거 같았다..
다음엔 걸어 볼련다...
이날도 많은 이들이 베트남을 찾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자신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었던 탓에..
공항버스가 때마침 일찍 도착해준 탓에..
출발 5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 버렸지 먼가...
홀홀홀..
발권이라도 일찍하면 들어가서 면세점이라도 구경할려고 했지만, 내 비행기는 12시 제주에어 10반이 넘어서야 발권을
시작했다..
긴시간.. 짧은시간일까..
즐거웠던 2012년 겨울 여행이 끝이 나는 순간이었다..
한국에 돌아오니 얼굴을 새카맣게 타있었고.. 그리고 굉장히 추웠다..
'여행.완!전!초!보 > 2012 캄보디아, 베트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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