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엠립의 첫 날밤 숙소에 사는 고양이가 내 무릎에서 잠을....>
< 호텔 앞 - 그닥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았던 서비스 >
그리고, 그 기사가 데려다 준곳이 남은 씨엠립의 여정을 풀었떤 따께오(Takeo)라는 게스트 하우스였다.
사실 이 게스트하우스(이하 GH)에 처음 발을 넣는 순간 먼저온 객이나 나나 모두가 놀랐던 시간이었다.
이곳은 일본인에게는 굉장히 친숙하고 유명한 GH였던 것이다...
묶고 있는 손님이 모두 일본인.
그 속에 갑작스레 한국인 한명이 뛰어든것이다. 정세는 독도 문제로 연일 방송에서 한일 관계의 위험을 알리는 적신호가
계속 되고 있던 가운데..
문앞에 일본어/영어가 가능하다는 글이 쓰여 있을때 알아봤어야 하는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1일 도미트리 3달러 / 간단한 아침식사 / 500g이하의 세탁물 무료
캄보디아에서의 첫 GH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일단 가격과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다.
< Takeo GH >
GH에는 주인 아주머니 외에도 캄보디아인 직원과 일본인 아르바이트생이 상주하고 있었다.
모두가 일본어를 할줄 안다는 것이 신가할 지경이었고..
특히 아르바이트생이 일본인으로 그도 여행을 즐기는 터라, 묶고있는 여행객에대한 서비스나 배려가 정말 남달랐다.
하루는 내 카메라의 메모리가 가득차 PC가 필요했는데(물론 좀 더 좋은 GH는 공용PC가 있겠지만) 이곳은 안타깝게도
공용 PC가 없었다. 다행히 그 알바생(야스 씨)이 자신의 노트북을 빌려주었다.
그런데.. 왠걸...카메라에서 직접 데이터를 옮기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거였다.
1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근 2시간은 소비해서야 모두 파일을 옮겼다..
그런데......
그게 어찌된건지 메모리 카드를 뺐다 다시끼우니 사진이 한장도 복사가 되어있지 않았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
그렇게 저녁 12시를 넘길때 까지 계속 파일 복사에 매달렸다. 다음날 부터는 앙코르와트에 다녀와야하니 메모리는 반드시
확보해야하는데...
야스씨는 웃으면서 편하게 천천히 하라면서, 계속 기다려 주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덕분에 다음날 부터 시작된 앙코르 유적의 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
--- 다시 4일차 아침 ---
따께오 GH에 짐을 풀고(작지만 좌물쇠가 달린 개인 사물함도 주어진다) 1달러에 자전거를 빌려 우선 앙코르 유적 입구
(티켓판매소)로 출발했다.
미리 거리와 시간을 알아 두어야 다음날 일정을 어떻게 가져갈지 결정 할 수 있을테니말이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은 지도(일본어가 가득한)를 들고 자전거를 타고 숙소를 나섰다.
< 첫 식사.. 캄보디아식 쌀국수(아래)와 티켓(위) >
그렇게 자신있게 출발한 나는.... 나의 어두운 길 눈에 또 다시 속아넘어가게 되었다.
몇몇대의 툭툭이가 내 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그 곳에 분명 티켓박스가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두시간 여를 달렸지만, 갈수록 집도 절도 없는 쫙 뻗은 고속도로만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래도 큰 유적이니 그렇게 길을 잘 뚫어 둔것이리라.. 믿고 계속 달리다 새로운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다..
잠시 쌔한 기분이 들었다.
사라들에게 길을 묻지만 도저히 서로가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고..
< 잘못된 길을 가다 >
다시 길을 돌리기로 했다..
중간에 만난 로터리에서 내가 길을 잘못 선택한것이리라..
다시 로터리에 도착하니 길 모퉁이에서 망고와 파인애플을 파는 사람이 보인다..
일단 파인애플 하나를 사면서(2000리엘 - 0.5달러) 길을 물었다.
그분도 역시 영어가 전혀 안된다. 또다시 서로 모를 소리만 하던 중 한 젊은 사람이 길을 가다 대신 말을 해준다..
이런..
다시 출발지로 돌아가라고?
그의 말에 따르면 나는 정말 완전히 정 반대로 달리고 있었던 거였다.
재차 길을 확인하고 2시간여를 달려온 길을 다시 돌아갔다.
다행히, 그가 알려준 길은 제대로 된 것이었고(결코 의심한 것은 아님) 내가 얼마나 길치인지를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티켓 박스에 도착..
티켓은 one-day와 three-day로 나뉘며, oneday는 20달러 threeday는 40달러다.
직원이 몇일 짜리로 할거냐고 묻자 내일부터 구경할거라서 내일와서 끊겠다고 말하고 다시 시내로 발길을 옮겼다.
< 나와 4일간의 여정을 함께한 자전거 -1일 렌탈 1달러 >
시내로 돌아와 GH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시내 관광을 나갔다.
우선 시내에서 관광센터를 찾고 영어로된 씨엠립 안내지도를 두장 얻었다.
왜 두장인가..
나는 길치다보니 장소 하나 찾는데도 지도를 수십번 펴야하고 길을 물어야 하다보니, 솔직히 두장도 금방 너덜너덜해진다.
그래서도 항상 같은 지도를 두장 이상씩 얻어다니는게 습관이다.
지도를 펴니 현재 내가 있는 장소에서도 꽤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다.
대통령 궁 / 별장 / 왓께사라람(사원) / 올드마켓 / 왓뜨메이(씨엠립에 있는 킬링필드) 등등..
우선 코스를 정해보니 가장 멀리 있는 곳이 왓뜨메이사원.. 아. 근데 그곳은 앙코르유적 티켓박스 바로 옆이네..
그렇게 해서 남은 하루를
왓뜨메이 - 별장 - 대통령 궁 - 왓께 사라람순으로 관람을 했다.
< 왓뜨메이에 사는 아기 고양이 >
< 왓뜨메이 위령탑 >
< 왓께사라람 입구 >
왓께사라람을 찾아 약 한시간 여를 헤메였던거 같다.
왓께사라람은 내가 묵고 있는 GH 앞에 있다. 죈장할...
바로 길 옆에 접해있는 이곳의 안은 신기할 정도로 조용하다.
스님 한분이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아이들은 무얼하는지 즐겁게 놀고 있었다.
바람은 없고.. 햇살은 있고..
그렇지만 덥지만은 않았던 기억이다.
< 왓께사라람 내부에 있는 무엇 >
국립박물관과 올드마켓은 시간상 다음으로 미루고 시내에 있는 분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지인의 부탁으로 찍어둔 분수터에 핀 꽃 >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GH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혼자였기에 천천히 둘러보다 만난곳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포장마차거리 비슷한.. 아무튼 캄보디아식 국수와 스테이크(록롹) / 카레 등 캄보디아식 음식을
값싸게 맛볼 수 있는 곳을 만난 것이다.
< 바로 이 곳 - 국수 1.25달러 >
이 곳에 이 옆에 있는 곳 둘중 어느 곳을 갈까 하다 이곳을 찾았다. 그리고 너무 맛있게 먹어 내일도 다시 찾으마 약속을 했다.
그런데.. 이런.. 여기는 캄보디아인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
딱히 중국인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조금의 돈을 쓰더라도 캄보디아인에게 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었기에..
과감하게 다음날 부터는 옆가게로 옮겼다.
그렇게 그 가게의 단골이 되어버렸다.
나름 두번째 찾아갔을 때부터 기억해주고..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해주니 더욱 정이 갔던 집이다.
그집은 보니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막내인듯한 딸이 교복을 입고 와서 일을 거둔다.
혹 그런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온 가족이 모여 그 교복입은 애 한명을 뒤에서 바쳐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 가게는 항상 친절하고 유쾌하고 맛있는 그런 가게였다.
다시 씨엠립을 방문한다면 꼭 찾아가보고 싶다.
< 숙소로 돌아와 파일을 옮기던 중 - GH로비 >
드디어 앙코르 유적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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