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어딘지도 모를곳의 한 호텔에서 하루를 보낸 나는 아침 일찍부터 베트남을 뜨기로 결정했다.
아직, 정신이 여행에 적응이 안된건지.. 나의 여행유전자가 아직 움직이지않고 있었다.
베트남에서 첫날부터 출혈이 생기면서, 일단 베트남을 떠나 여행의 첫 목적지인 앙코르유적이 있는 시엠립으로 떠나기로 했다.
일어나자마자 호텔 프론트로가 캄보디아로 가는 방법을 물었다.
"캄보디아로 가고싶은데"
"캄보디아? 그럼 묵바이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가야해? 여기서 먼가?"
"걸어가긴 힘들테니까, 오토바이를타고가."
"얼마인데"
"30만 베트남동"
헉. 30만동이면, 2만동이 1달러니까...
너무 비싸다고 했다..
"헉! 30만동?? 그럼 15달러?"
근데, 호텔직원이 볼펜을 꺼내더니 숫자를 적는다.
3만동...
아.. 일단.. 벗어나기 위해 오토바이를 불러 타고 흥정이고 뭐고 없이 그냥 묵바이로 향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머리에 맞도 않는 헬멧을 쓰고, 배낭을 짊어지고..
30여분을 달렸을까.. 묵바이 버스정류소에 도착 했다.
<묵바이 버스 정류소라고 알고있다.,..>
사실, 여기가 묵바이인지.. 어딘지 내가 알리 만무하다.
스마트폰도 없기에 위치확인도 않되고.. 그냥 길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여기가 묵바이라해서 그렇게 알고 있을뿐..
아무튼, 여기서 사무실에 들어가니 직원이 어디를 갈꺼냐 묻는다.
캄보디아로 가고 싶다고했다.
버스비 11달러와 여권 그리고 비자비를 직원에게 제출하고 버스티켓을 받고 버스에 올랐다.
몇시간 정도 소요되나 물어봤더니.
캄보디아의 프놈펜까지 총 5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그래 앞으로 5시간동안 머릿속을 좀 정리하고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생각을 해보자'하며 버스에 올랐다...
나름 물도 나눠주고 좋다..
단점은 흠.. 여행객이 그닥 눈에 띄지 않는 버스라는거다..
로컬버스 같지는 않은데..
버스가 2시간 정도를 달렸을까.. 드디어 캄보디아 국경에 도착을 했다.
뭐라뭐라 말하는데 알아 들을 수 없다. 그저 다들 내리길래 따라 내린다..
<캄보디아 국경에서 - 이것은 캄보디아것일까.. 베트남 것일까?>
출입국을 절차를 위해, 모두 내려서 국경을 걸어서 넘는다.
버스에서 짐을 내려 검색을 해야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나는 그냥 버스에 짐을 놓고 내려주는 센스를 발휘..
출국관리소 앞에가니, 버스에 함께탄 가이드가 미리 걷어간 여권을 가지고 출입국 신고서를 모두 대신 작성하고있었다.
그리고 그가 모두 가져가서 한꺼번에 베트남 출국 신고를 하고 여권을 돌려받아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100미터도 못가서 다시 내린다.
이번엔 입국신고다.
가이드가 다시 여권을 걷어가 입국신고서를 작성한뒤 다시 나눠준다.
그리고 한명씩 캄보디아 입국관리소를 통과한다.
캄보디아 비자는 사진을 붙이는 곳이 분명있는데 사진도 가지고 왔는데.. 그냥 비자 딱지만 붙여주고 그냥 통과다..
'도장 쾅!'
캄보디아로 왔다..
그렇게 출입국에만 근 30분 이상을 소요한듯 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래 이제 3시간만 더 가면 되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도착하면 아직 저녁이 되지 않았으니, 여유롭게 숙소를 정하고 씨엠립으로 갈 방법을 찾아야지 하고
아주 여유로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주 호기롭게도..
<버스만타고 가는게 아니다, 버스를 배에 싣고 강을 건너고 있다>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간것 같다...
신나게 국경을 넘던 우리 버스.. 근데 갑자기 '펑!'
이런 펑크가 났다..
근데, 웃긴건 펑크가 난곳 바로 옆에 타이어 교환을 해줄 수 있는 곳이 있는것이 아닌가!
뭐지.. 이거 냄새가 난다..
아무튼. 버스가 10여미터 뒤로 후진하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와서 타이어를 교환해주었다..
'참 우연도 이런 우연이..'
그리고, 다시 출발.. 국경을 넘고 2시간 정도가 흐른것 같다.
아. 이제 도착하지 않을까 할때즘.. 때마침 버스도 정차를 한다.. 근데 왠걸.. 버스가 배에 오른다..
버스에서 내려 탁하고, 비릿한 강 바람을 맞으며 강을 건넜다.
그리고 버스를 배에서 내린뒤에도 몇시간을 더 가고서야 프놈펜에 도착했다..
<프놈펜 소르야 버스 터미널 부근 시장>
이곳에서부터 정말 미친 듯이 3시간을 헤메고서야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사실 모르고 있었는데, 이때가 시하누쿠 캄보디아 전 국왕이 서거를 하여 애도기간이라 정말 많은 이들이
프놈펜을 방문해 있었던 것이다.
숙소를 찾아 헤메이면서 알게된 것은..
숙소가.. 일인실 이인실 다인실로만 구분 되는 것이 아닌, 에어컨룸과 팬룸(선풍기가 달린)으로 구분 된 다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온 손님만 2인실에 묵을 수 있기에 나같은 싱글여행객은 싱글 팬룸을 구해야 가격이 싸다.
도미트리는 정말 찾을 수가 없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얻은 지도 한장들고(그곳에 몇몇 유명 게스트 하우스는 표시가 되어있었다) 숙소를 찾아 이리 저리
헤메이다 결국 6달러 1인실 팬룸에 묵기로 결정을 했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그곳보다 싼곳을 찾을 수 가 없었다.
<롱린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라보는 풍경>
롱린 게스트 하우스..처음엔 로그인 게스트하우스인줄 알았다.
이튿날 자세히보니 롱린 게스트하우스 였다는..
그렇게 나의 캄보디아 여행이 시작되고 있었다.
일단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 맥주 한캔을 사들고 왔다.
버스를 달리는 내내 보이던 앙코르 맥주간판들..
근데 내가 사온건.. 앙코르 맥주는 아니었다. . 그냥 왠지 이게 더 맛있을거 같아서...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정말 좋아하겠단... 맥주 한캔 가격이 0.5달러였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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