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하눅빌의 랜드마크 - 황금사자상 >


씨하눅빌은 캄보디아의 유일한 해양도시로 빅토리아비치-소카비치-쎄렌티피티비치-오토레스비치 등 정말 긴 해안이

주욱 늘어선 도시다. 

배낭여행객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도 잠시 들려볼만하지만, 아무래도 휴양도시다 보니 조금 생경한 모습의 도시가 

될지도 모르겠다. 

해변에 늘어선 파라솔과 밤에는 BBQ로 식사를 즐기고(가격이 왠만해선 $3 넘지 않는) 주변에는 게스트하우스 외에도

리조트와 호텔들이 들어서있다.  개발이 아직 진행되어가고 있는 중인듯한 모습이지만 이미 문을 닫은 게스트하우스와

너무 많은 관광객(대부분이 외국인(한국인이 아니라는말))이 찾고, 관광객에게 맞춰진 약간의 기형적인 서비스들도

있는 그런 도시였다.

특히 매매춘은 정말이지... 


< 아직은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고 있는 듯한.. >


두번째밤 해변에서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하다 듣게된 한 서양인의 작업(?) 대화가 정말 짜증 퐈 였다.

한 미니스커트에 글래머러스한 현지인(내 눈에는)여성이 해변 끝에 앉아 있었다.

한 손에 맥


주를 들고 지나가던 서양인이 말을 건다.

"헤이.. 안녕.. 여기서 뭐해"

"누굴 기다리고 있지"

"뭐야.. 날 기다리고 있었던거야?"

"그럼.. 널 기다리고 있었지.."

"오.그래?"

하고 .. 둘은 사라진다.. 그냥.. 딱봐도...


특히, 이곳에서 휴양을 하며 신기했던 것은 이렇다.

어린 아이들이 조직적으로 불꽃을 팔고 있다.. 

1달러를 주면 아이들이 불꽃에 불을 붙여 손님앞에서 직접 쏘는것까지 해준다..

해변에서 자리를 렌트하고 쉬고있노라면, 새우 게 쭈꾸미 등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이고 다니며 파는 현지인들이 있다. 

이들은 불(숯)도 함께 이고 다니는데 주문을 하면 자리에서 직접 구워주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새우와 같은 것들은 모두 껍질을 까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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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하눅빌 세렌티피티 해변 >


이곳은 생각보다 GH(게스트하우스)의 가격이 높았다. 

도미트리도 있긴하지만(이곳에서는 도미트리를 돔이라 불렀다), 해변을 찾은 서양애들의 시끄러운 소리와 맥주파뤼 등이

그냥 락커룸이라고 보는게 좋다.

휴양도시에 왔으니 쉬어야 좋을것.. 그래서 조금 가격이 있지만 1인실을 택했다.(돔과는 2달러 정도 차이다)

정말 무식하게 걷고 또 걸어 다니며 모든 곳의 가격을 알아보고 흥정을 했지만... 역시 예상보다는 비싸다.. 

숙소를 잡고 우선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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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산물 쌀국수와 숙소 간판.. 그리고 내 옆을 지나가는 소 >


바다는 한국의 동해와 제주바다만큼의 깨끗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수영을 하기에는 충분했고

굉장히 많은 다이버클럽이 갖춰져있어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볼 만 한 도시인듯 했다.

( 한국의 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굉장히 싼 편이라고 말을 했다)


나는 무엇보다 신선한 해산물 BBQ를 값싸게 그리고 해변에 앉아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는게 마음에 들긴했지만,

역시 좀 고생하고 그런걸 즐기는 타입이어서인지 약간의 불편함도 있었다.




< 해변에서 저녁을 주문하고 기다리며.. 그리고 나온 저녁식사 >


두번째 날 아침일찍부터 다음날(12일차)에 떠날 버스티켓을 끊기위해 부킹박스로 향했다.

휴양지의 성격이어서인지 부킹박스는 굉장히 많고, 가격은 대부분 같아 그리 고생할 필요는 없었다. 

(단, 숙소를 통하면 가격이 좀 비싸다)

프놈펜으로 돌아갔다가 호치민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조금 빠듯하다는 생각에

바로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 티켓을 끊었다... 

그런데, 사실 이 버스는 프놈펜 경유버스였다... 이곳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는 모두 프놈펜을 거친다.. 

씨엠립에서 이곳으로 올때도 프놈펜에서 환승해서 오던데..ㅡㅜ..


< 걸어 걸어 소카해변에 도착했다.. 지금은 산책 중.. 지도에 나온것 보다 훠~~얼씬 멀리 떨어져있다 >


나름..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2012년 여름 바다 근처도 못가봤는데... 해외에서 첫 바다를)

그리고, 해질녁의 멋진 풍광과 맛있었던 저녁... 

아.. 가장 잊지 못할 것은 우연히 마셨던 커피... (2000리엘)와  피자..

특히, 커피는 잘게 갈아낸 얼음을 넣고 얼음 맨 위에 연유를 듬뿍 뿌려주는데.. 그맛은 정말 마셔봐야만 알 수 있다.


< ㅜㅡ. 너무 맛있어서 마시다가 문득 사진을찍어야겠단 생각을 했다 >


그리고, 이곳에서의 3일차.. 천천히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들고 해변으로 향했다.

바다앞에 앉아 음료수를 한잔 마시며 노래를 듣고 편지를 쓰고.. 그렇게 시간을 사유하다 베트남 호치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 세렌티피티 해변의 밤 >

< 굿바이 씨하눅빌.. 캄보디아.. 그리고 굿모닝 베트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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